70대의 남미 배낭여행 – 숙소 선택
교통비와 관광비를 제외하면 여행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숙박비용이다. 잘 선택하면 요리를 하여 식비를 절약을 할 수도 있다. 가족여행이나 배낭여행이나 모두 마찬가지다. 남미 여행도 그렇다.
숙소 결정은 부킹닷컴이나 호스텔월드(Hostelworld), 에어비앤비 같은 플렛폼에서 원하는 곳의 숙소 가격, 신용카드 결제 가능 여부, 취소 정책, 잠자리 형태(사생활 보호나 여러 사람 만나는 방), 제공하는 서비스의 유료/무료 여부, 위치(중심 관광지에서의 거리), 여행객들이 남긴 후기 등을 검토하고 이용하는게 좋다.
플랫폼 이용(Platform)
관광지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특정 도시나 관광지의 숙박소를 예약해야 한다. 이런 중개 역할을 하는 곳이 여행자 플랫폼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숙박소들이 등록해 있으므로 플랫폼에 들어가서 특정 지역을 검색하면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숙박소가 나타난다.
날짜를 선택하면 숙박소에 대한 관광객이 평가 점수, 요금, 설비, 중심지에서의 거리 및 관광객의 사용 후기 등이 있어 편리하다. 플랫폼에 가입하려면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 에어비앤비(Airbnb)
에어비앤비는 베드 앤 브렉퍼스트(Bed and Breakfast, B&B)의 합성어이다. 2007년 창업자들이 에어 매트리스와 아침을 제공하며 시작한 숙박 공유 플랫폼으로 현지인의 집이나 별장 등에서 며칠간 머물면서 매우 간단한 아침을 제공한다.
집주인과 같이 있으며 방 한두 칸을 사용하는 형태이므로 가정적이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회원 가입할 때, 여러 요구사항이 있어서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다.
– 부킹 닷컴(Booking.com)
부킹닷컴은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으며, 전 세계 숙박 예약 플랫폼 중 점유율 1위이다. 나는 이곳을 이용했다. 다른 플랫폼으로 네이버, 아고다, 여기어때, 익스피디아(미국), 트립닷컴(중국) 둥 수많은 곳이 있다.
플랫폼을 이용한 숙소 예약할 때, 평가 점수와 중심비와의 거리가 중요하지만, 호텔마다 다른 취소 정책, 현금 결제만 요구하는 경우, 도착 당일 신용카드에서 돈이 인출되어 취소 불가능한 경우 등 많은 변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숙소 종류
배낭여행객은 주로 호스텔을 이용한다. 유럽 선진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이같이 시설이 나쁜 곳을 이용하나 궁금했었는데, 그들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저렴한 호스텔을 이용하면서 그런 것을 즐기면서 여행을 했다.
– 호텔(Hotel)
호텔은 체계적이고, 방마다 샤워, 화장실, 세면대가 있고, 넓은 공간에 편리하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호텔은 호스텔 같은 저가 숙박소에서 지내다가 가끔 피로할 때 쉬기 위해 이용했다. 고급스러운 호텔이지 않은 이상, 배낭여행자에게 호텔은 부담스럽다.
– 호스텔(Hostel, Hostal), 오스페다헤(Hospedaje)
호스텔(Hostal)은 호텔보다 작은 규모로 개인 욕실을 갖춘 소규모 저렴한 공용 숙박시설이고, 공용 방에 공용욕실과 주방에 냉장고가 있다. 남녀별로 객실을 구분하는 곳도 있고, 추가 요금을 내면 단독 방에 개인 욕실이 있는 곳도 있다. 오스페다헤(Hospedaje)는 ‘숙박’이라는 일반적인 단어로서 가정집을 개조하거나 방을 빌려주는 저렴한 민박이나 하숙집을 주로 가리킨다. 그러나 어느 간판을 달았건 차이가 없었다.
패키지가 아닌 남미 배낭여행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호스텔에서 숙박하게 된다. 처음 경험한 호스텔이었지만 생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다. 호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한 객실에 여러 명이 사용하므로 숙박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한, 여행자들은 같은 도시나 관광지에서는 거의 같은 곳을 여행하게 되므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낮 시간에는 관광으로 나가 있고, 저녁에는 공용 객실이므로, 밤에는 소리 내기 조심스러워 물어볼 기회가 매우 적었다. 차라리 사람이 있는 주방이나 쉬는 공간으로 가면 대화하기 좋다.
남녀를 구분하여 객실을 운영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남녀 혼용이었다. 우리 같으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것이지만, 여자가 웃옷 갈아입을 때, 시선 의식하지 않고, 등을 다 보이면서 갈아입기도 한다. 공용 방의 열쇠가 있고, 다이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침대마다 커튼을 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커튼 없이 침대가 공개되어 있다. 그러나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자거나, 안대를 하며, 서로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침대
호스텔은 방 하나를 여러명이 같이 사용한다. 객실에는 2층 침대가 2~4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며 도미토리(dormitory)형이라고 한다. 도심지이거나 관광 시즌에는 만석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차지 않아 2~3명이 사용했다. 재수 좋으면 혼자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호스텔에도 단독으로 사용하는 객실도 있다. 단독 객실은 침대 한 개만 있는 작은 공간이며 화장실 및 샤워시설이 단독으로 있는 곳도 있지만 공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1층 침대
침대에 오르기 쉽고, 배낭에서 수시로 물건 꺼내기도 쉽다. 그러나 주변 침대나 2층 침대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노출되는 편이다.
2층 침대
침대로 올라가려면 수직 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2층 침대의 위쪽으로 목재 사다리 손잡이가 약 30cm 정도만 튀어나와 있으므로, 이것을 잡고 수직의 2층 침대로 올라가기 쉽지 않았다. 어느 곳은 2층 침대가 기웃거리며 넘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약한 곳도 있었다. 2층 침대로 오르내릴 때는 사다리가 흔들거려 아래 침대로 전달되므로 조심스럽다. 그러나 2층 침대는 1층보다는 시선에서 좀 더 자유스럽다.
주방
호스텔의 주방에서 원하는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운영자 입장에서는 호스텔 숙박비가 싸므로 주방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전기와 가스비는 물론, 물까지 절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소금과 식용유는 대부분 제공되지만 설탕과 커피가 없는 곳이 많다. 양념 조미료가 없는 곳을 대비하여 조미 양념을 조금씩 준비해 가야 한다. 이런 것은 작은 플라스틱 병에 넣는 것이 좋다. 주방이 작고 여러 그릇이 있지만 요리용 가열기 수가 적고 프라이팬이 낡았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후에는 바로 닦아두는 것이 예의이고 심지어 마른 수건으로 물기도 닦아 놓으라는 곳도 있다. 주방이 있으면 먹을 수 있는 식탁이 있는 식당도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 눈치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다른 사람이 요리하는 것 칭찬도 해주며 스스럼없이 대한다. 그들은 상대가 어떻게 먹건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으므로 식탁에 놓고 먹으면 된다.
그러나 혼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나는 악간 더 비싸더라도 가능하면 1인 객실 방을 선택했고, 코펠로 밥과 고기를 요리하여 방으로 가져와서 마음 편안하게 싸고 맛있는 와인과 함께 먹는 것을 선호했다. 그래서 와인병 코르크 따개를 갖고 다녔다.
화장실과 샤워실
대부분 남녀 공동의 화장실과 샤워실이므로 사용은 귀찮고 불편하다. 밤에는 어두운 방을 나와 화장실 가기 귀찮다. 아침이 바쁜 편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화장실은 보통 수도 시설이 있으므로 세면을 할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은 사용할 수 없을 것이지만 단독 배낭여행에서 이런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일행이 있다면 호텔이 크게 비싸지 않고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 한 번 정도 사용하는 샤워시설은 좀 여유가 있다. 복잡할 때 굳이 샤워시설을 사용하지 말고 사용하는 사람이 적은 시간인 여행을 일찍 끝냈거나 조금 늦게 나갈 때 사용하면 된다. 문제는 온수가 나오지 않거나 찔끔찔끔 나온다. 대부분 샤워꼭지가 고정되어 있고, 물줄기가 가늘며 세게 나오지 않는다. 더구나 샤워꼭지가 없이 수돗물같이 나오도록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왜 샤워꼭지를 달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라는 뜻 같다.
세탁과 냄새
여행객들은 짧은 기일에 많은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하루 절약은 하나의 경치를 더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땀에 젖고 고생하는 두터운 등산화, 트레킹화, 운동화는 빨아서 말려 신을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 게다가 비에 젖을 때도 있다.
그러므로 햇빛도 충분하게 들어오지 않는 방은 냄새가 심한 곳이 많다. 바닥 청소와 시트 교체로만으로는 청결 유지가 어렵다. 창문을 개방하여 충분히 환기시켜야 하지만 창문이 없는 곳조차 많다. 냄새가 심하건 심하지 않건 완전히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도심지에서 떨어진 호스텔이나 산장은 여행객만 있으므로 도난 염려가 거의 없다. 이런 곳에서는 심한 냄새가 나는 등산화는 문밖에 놓는 것이 좋다. 며칠 묶는다면 운동화는 충분히 빨아서 냄새가 없도록 하고, 히터 등에 올려놓아 하루 정도는 말려야 한다. 약간 눅눅한 신발은 어쩔 수 없이 신고 다녀야 했다.
운영자 입장에서 샤워할 때 세탁을 하면 비싼 온수를 오래 사용하므로, 세탁을 금지하는 표지가 붙어 있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양말 정도는 가능하면 샤워하면서 빨았다. 호스텔 자체나 근처에 세탁소가 있는 곳이 있으면 전날 세탁물을 맡기면 저렴한 가격으로 다음 날 아침에 세탁물을 받을 수 있다. 세탁물은 별도의 지퍼팩에 모았다가 세탁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전등
객실에서는 조용하게 행동하여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입장과 퇴장 시 배낭의 자크를 여닫는 소리가 크게 들리지만 어쩔 수 없다. 필요한 물건은 작은 배낭에 넣고 다니고, 요리할 기구 등은 낮에 미리 꺼내 놓는 것이 좋다. 어쨌든 가능하면 소음이 적도록 하고, 조용히 떠나는 것이 좋다.
저녁에 소등 시간이 되어 어두우면 물건을 찾기 위해 전등을 키려면 부담스럽고 전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대부분 전등 불빛이 약했다. 조용히 해야 할 시간이 대체로 정해져 있고 그 시간 이후는 소등을 한다.
물건을 찾거나 원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을 때 불을 켜려면 부담스럽다. 침대마다 작은 전등이 설치된 곳도 있다. 작은 랜턴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 스마트폰도 불빛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전
대부분 침대마다 충전용 콘센트가 있다. 전기 절약해야 하는 곳은 콘센트가 없는 곳도 있고 충전이 되지 않는 곳도 있다. 도심지에서 떨어진 곳은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하므로 프런트나 식당 같은 곳에 공동용 콘센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2시간 정도 충전을 해야한다면 도난 염려도 있어서 오랜 시간 기다리기 어렵다. 대부분은 여행객들만 있으므로 스마트폰 충전을 하면서 중간중간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
조식 제공
대부분 호스텔은 조식을 제공하지 않지만, 숙박비에 조식이 포한된 곳이 있다. 조식은 별도로 돈을 추가로 받기도 한다. 체크인할 때 조식 시간과 장소를 물어본다. 조식은 계란프라이, 빵과 소스가 있지만 양은 많지 않다. 우유와 음료수가 있고 과일까지 제공한다면 좋은 대접이다.
호텔 같은 곳에는 대부분 조식이 포함되어 있고 일찍 관광을 떠날 경우, 전날 런치 박스를 요구하면 조식 시간 전에 받을 수 있다. 런치 박스에는 샌드위치, 스낵, 음료수가 있으며양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여행 가방에는 항상 음료수, 빵, 스낵, 우의를 넣고 다녀야 한다.
빈공간과 개인사물함
침대 사이의 공간이 그리 넓지 않고 빠듯하며 벽 끝까지 닿는 침상이 있으므로 배낭을 놔둘 공간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객실에는 대부분 개인사물함이 있다. 사물함함 크기가 크지 않으므로 여행 시 가지고 다니는 작은 배낭과 자주 사용하는 세면도구 등을 넣는다. 그리고 자물쇠를 잠글 수 있도록 고리가 있으므로 자물쇠로 잠가 놓으면 마음이 편하다. 물론 잠금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곳도 있다.
출입
어느 숙박업소라도 낮이건 밤이건 안전을 위해 대부분 현관문을 잠가 놓는다. 그러므로 차임벨을 누르면, 직접 보거나 화면으로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다. 신경 쓰이지만 남미의 치안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아파트 형 숙소
호텔보다는 저렴하고 호스텔보다는 비싸다. 페루와 아르헨티나에서 몇 곳 이용하였으며 아파트 한 호실을 통째로 사용하므로 화장실과 주방 등 모든 살림살이를 이용 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라고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주방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가스나 전기 가열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아 요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세탁기에는 세제가 없으니 있으나 마나 한 경우가 많고, 세금과 청소비를 별도로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현금을 요구하므로 이를 대비해야 한다. 너무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하고 여행 후기를 잘 참조해서 선택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