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동기
남미 단독 배낭여행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고생길이다. 혼자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교통, 숙식을 해결해야 하고, 관광지를 선택해야 하며, 때로는 몇 시간씩 산행해야 한다. 단순히 몇 달간의 시간과 비용 투자만이 아니고, 여행 중 체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아파서도 안 된다. 내가 잘했다고 해도 치안상태 불안의 위험은 항상 있다. 특히 언어에 대한 문제가 있다.
‘70대 중반에 배낭여행을 해야 하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5년 동안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인생은 선택의 과정이고, 선택의 기회는 계속 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다른 것을 희생하고, 몇 달간 여행의 가치가 있어야 하고, 보람을 느껴야 한다. 너무 많이 생각하면 복잡하고, 후회해도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퇴직 후에 무조건 배낭 메고 2년 정도 남미를 가보려고도 생각했었지만, 십여 년이 흘렀고, 이제야 막상 가겠다고 하지만 출발은 쉽지 않다. 정치적으로도 나라가 돌아가는 나라 꼴도 보기 싫으니 구도의 고생길로 생각하고, 몇 달 동안 고생하고 오면 마음이 새로워지고, 적응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월 경에 갑자기 결정하였지만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 하고,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해야 했다. 2024년 유독 더운 여름,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철 관리를 맡겨야 하므로 몇 사람에게 이야기했다. 벌써 5개월이 흘렀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지지 않았을 때, 조금 안면이 있는 사람이 ‘여행 간다면서요? 아직 안 가셨네요?’ 한다.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넓디넓은 무주 땅인데, 소문 참 잘나가고 있다. 이제는 남미 안 가면 안 되는 사명이 되었다.
남미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면서 내가 어렸을 때, 과학동아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상상과 신비하게 생각했던 것을 찾아보면서, 더 신비한 곳이 많은 곳이라 느껴졌다. 산 정상에 석축한 건물에 살았다가 소리 없이 사라진 잉카인들, 땅바닥에 엄청나게 크게 그렸다는 신기한 나스카 문양은 외계인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수수께끼,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거대한 모아이 석상들, 현대 과학으로 이끈 위대한 진화론을 생각하게 한 갈라파고스 섬의 거북이가 아른거리고, 여전사들이 살지도 모를 신비의 아마존 강과 정글 등이 보고 싶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의 로스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아르헨티나 남서부 산타크루즈주 파타고니아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거대한 자연 보호 구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는 아직도 현대인과 접촉되지 않은 원주민 있으리라 추측한다니, 고산지대의 원시림 숲속은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 신비의 세계이다. 또한, 한여름에 눈 덮인 파타고니아가 보고 싶었다.
나는 내가 나오도록 사진 찍는 일이 거의 없다. 아직 셀카 촬영해 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남미 여행은 사진 찍기 위해서 가는 것이다. 우유니 소금 사막, 마추픽추 잉카 성채, 갈라파고스의 수많은 신기한 동물, 눈 덮인 안데스 산맥, 빙하가 녹아내린 청록빛 호수….
50년대 세월이 멈춘 쿠바에서 그런 모습을 찍고 싶지만, 쿠바 갔다 온 사람은 미국 입국 거절이라, 굳이 갈 필요 없어서 쿠바는 포기했다. 미국과 쿠바의 악연은 언제 끝날지….
중고 사진기를 사려고 했지만 결국 부피 때문에 포기했고, 스마트폰에 맡기기로 했다. 신비로의 세계, 의문들을 보고, 느끼고, 사진으로 남길 것이다.



인생은 선택의 과정이고, 선택의 기회는 계속 오는 것이 아니다.
남미 여행 목표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는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여행 가는 데 목적이 있을까. 심신단련은 아니고, 간단히 말하면 호기심 충족과 확인이다. 그런 목적을 위하여 어렸을 때의 꿈의 실현, 과학적인 경이, 아름답고 멋있는 경치 3개에 대하여 각각 3개씩, 모두 9곳을 관광 목표로 정했다.
- 꿈의 실현
수수께끼로 사라진 잉카문명인 ① 쿠스코와 마추픽추, ② 나스카 문양, ③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 과학적 상상
창조론을 뒤엎은 ① 갈라파고스, ② 아마존 여전사가 있을 만한 정글 탐험, ③ 안데스산맥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경치 - 거대한 경치
① 세계 최대의 이과수 폭포, ② 파타고니아의 아름다운 파이네 트레킹과 모레노 빙하, ③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
※ 실제 여행 중에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멀고, 특이한 것이 없어서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