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배낭여행 – 교통 및 이동수단
비행기
남미(South America)는 대한민국과 대척 관계로 유럽과 대서양을 경유하거나,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통해서 가거나 거리는 비슷하다. 그러나 어느 나라와 어느 장소를 갈 것이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미국이나 캐나다를 몇 번 경유하여 가느냐 혹은 예약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서 요금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석(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약 150만 원 정도, 이동시간은 2일 정도로 잡아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를 비교하여 최종 결정하도록 한다.
– 탑승 절차
해외 여행 시 공항에 출발 2~3시간 전에 도착하여 탑승수속 및 수하물 위탁, 보안검색, 출국심사 등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동중에 여권을 놓고 오던가하는 예측불가능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더 여유있게 준비하는게 좋다.
– 금지 물건
100㎖ 초과 액체류는 비행기 내에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캐리어나 수하물 가방에 넣도록 한다. 반대로 보조 배터리, 라이터 등은 위탁 수하물에 넣지 말고 기내에 휴대해야 한다. 깨지기 쉽고, 중요한 물건은 항상 기내에 가지고 간다. 의약품을 가지고 탈 수 없으므로 처방전을 소지하고 항공사에 알려 안내에 따른다. 보조 배터리 등의 경우 등의 기내 반입 조건이 변경되는 경우가 잦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 수하물 무게 제한
일반석 기준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는 기내 휴대 수하물의 경우 바퀴 포함 55㎝ x 40㎝ x 20㎝ 미만이면서 각 변의 합이 11㎝ 이내여야 하며, 무게는 8~10㎏ 이하다, 짐 싣는 공간에 싣는 위탁 수하물의 경우 세 변의 합이 158cm 이내이며, 무게는 21~23㎏이다.
남미의 저가 항공기(LCC: Low Cost Carrier)는 좌석 선택에 따라 가격이 다르며 수하물 무게 제한이 앞좌석 아래에 보관하는 개인 소지품은 크기 45cm x 35cm x 25cm 정도며, 무게는 10㎏ 이내다. 위탁수하물은 유료가 많으며 무게 제한도 약 10㎏ 정도로 적다. 수하물은 항공권 계약할 때, 무게에 따라서 규정된 금액으로 미리 결재해야 한다. 만일 공항 카운터에서 추가하면 2~3배 비싸진다. 최대 무게는 23㎏이다. 위 언급한 것 모두 사전에 항고사에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하다.
– 탑승 절차 체크인(Check-in)
항공사 카운터에 여권과 항공권을 제시하면 본인 확인 후 좌석 배정을 해준다. 창가나 통로 근처로 할 것인가 묻는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무인 발권기(키오스크)에서 여권이나 예약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탑승권이 발급된다. 리더기가 있는 곳에 여권을 대기만 해도 체크인이 되기도 한다.
수하물 태그도 함께 출력된다. 셀프 수하물 카운터를 이용하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어려우면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인터넷을 통해 체크인하려면 항공사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체크인>을 클릭한다. 항공편 선택,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좌석을 선택한다. 항공기 출발 24~48시간 전에 완료할 수 있다.
여권은 2장을 미리 복사해두어 항상 꺼낼 수 있도록 몸에 지참하는게 좋다.
체크인이 끝나면 비행기에 부칠 짐을 위탁한다. 기내 반입 불가 물품이 확인한다. 탑승권을 받고, 보안 검색대에서 기내 반입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 검사를 한다. 출국심사를 하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였다가 탑승한다.
체크인이 끝나면 비행기에 실을 짐을 위탁한다. 탑승권을 받고, 보안 검색대에서 기내 반입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 검사를 한다. 출국심사를 진행하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였다가 비행기에 탑승한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출입국 신고서나 카드를 작성할 경우 여행의 목적, 소지하는 현금 액수 등을 적는다. 항공기에서 내려 통로를 따라가면 도착한 항공편에 따라 수하물을 찾는 장소가 짐(수하물)전광판에 쓰여 있고, 그 수하물 출구 번호를 찾아가서 기다리면 된다.
잘 모르면 그저 많은 사람이 가는 데로 따라가면 된다. 환승의 경우, 수하물을 찾아 환승 비행기로 가서 싣거나 항공사에서 자동으로 환승 비행기로 옮겨 싣는 경우가 있다. 비행기 탑승권을 받을 때 미리 확인하도록한다. 때로는 환승 비행기로 가는 터미널의 이동 거리가 십여 분이 넘게 걸릴 수 있으므로 항상 시간을 확인하고 움직이도록한다.

– 남미 대륙에서의 비행기 이용
남미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지형이고 그 사이를 거대한 안데스산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동 시 비행기를 이용하면 상당히 편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일찍 비행기표를 예약하면 가격이 저렴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가격을 체크해 보도록 하자. 다만, 실제 남미 여행 시에는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도착시간이 좋지 않은 시간-밤 12시에서 다음 날 새벽 1~2시경에 도착하는 비행기 요금은 매우 저렴하지만, 대중교통이 끊긴 상태라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현지인이라면 쉽게 집으로 갈 수 있지만 우리 여행객은 짧은 몇 시간을 위하여 호텔에 가서 숙박하기에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모두가 잠잘 시간에 공항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비행기 삯이 저렴한 이유는 이런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 남미의 항공사
- 라탐 항공사(Latam Airplane) : 칠레와 브라질이 합병한 항공사로 남미는 물론 여러 국가를 운행한다. 남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
- 아비앙카 항공사(Avianca) : 콜롬비아의 항공사로 남미의 주요 관광지와 영국, 스페인, 멕시코, 과테말레, 쿠바 등 해외 운항도 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
- 스카이 에어라인(Sky Airlines) : 칠레의 대표적인 저비용 항공사(LCC)로 남미 전역에 취항. 라탐항공(LATAM)에 이어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



장거리 버스
남미는 남북으로 길이가 길고 동서로는 험준한 안데스산맥을 넘어야 하므로 이동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8시간 이상 가야 하는 야간 장거리 버스가 잘 발달해 있다. 저녁에 출발하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고 아침에 도착해서 바로 그날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생각보다 좌석이 편하므로 8시간 정도는 일상적인 거리로서 큰 불편 없이 갈 수 있다.
버스비는 저렴한 편이고 노선이 많아서 유용하다. 같은 장소로 간다면 가격이 같아야 하는데, 버스 회사마다 가격이 다르다. 심지어 오는 노선과 가는 노선의 버스 요금이 다르다. 복합터미널이 있는 곳도 있지만 한 도시에 버스 터미널이 2개 정도로 나누어져 있는 곳이 있다. 회사마다 터미널 위치가 다른 곳도 있으므로 터미널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복합터미널이라고 해도 통합된 창구가 아니라 버스 회사마다 별도의 매표창구가 있다. 그러므로 같은 장소를 간다고 해도 회사마다 시간과 가격이 다르다. 한 창구의 버스 표가 매진되었어도 다른 곳을 찾아가면된다. 매일 운행하지 않고 일주일에 정해진 요일만 운행하는 곳도 있으므로, 가능하면 도착하자마자 다음에 이동할 곳의 버스를 예매하는게 좋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면 버스의 출발 날짜와 좌석 여부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휴가철이나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성수기 때는 버스 표가 매진되기에 서둘러야한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지만 국내와 다른 시스템이라 까다롭고 느려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버스표 파는 창구로 가서 버스 표를 사려면 여권이나 신분증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여권 복사본도 가능하다. 버스 표에 여권 번호와 이름이 인쇄되어 나온다. 버스를 탈 때, 버스 표의 이름과 여권과 신분증의 이름을 대조하므로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에 QR코드를 받아서 탑승할 때 체크하면 편리하다.
창구에서 버스 표를 예매할 때, 컴퓨터의 모니터에 버스의 빈 좌석이 표시되어 있어서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창기 쪽이 좋겠지만 버스 내의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대부분 버스 표는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으나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현금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
대략 버스 표 한 장을 사는데, 현지인조차도 약 5분은 소요된다. 장소와 시간, 이름, 좌석이 결정되어도, 버스 표가 인쇄되어 나오는 데 1~2분은 족히 걸린다. 그래도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기에 한국인이라면 상당히 답답할 노릇이다.
장거리 버스는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까지 연결된다. 국경을 통과하는 경우에는 버스의 모든 인원이 하차하여 출입국 심사를 받는다. 마지막 탑승객까지 심사가 이루어지면 대략 1~2시간은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특히, 농산물 검사가 엄격한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 장거리 버스 준비하기
무거운 물건은 대형 수하물 가방에 넣어 버스 짐칸에 싣는다. 버스 내부로 챙겨가는 가방에는 모포, 옷, 간식, 식사용 빵이나 햄버거, 스낵 등과 음료수, 보조 배터리 및 연결선, 세면도구, 수건, 선크림, 화장품, 선글라스, 비닐 우의 등을 넣도록한다.
일반적으로 오후 7~10시 사이에 출발하면 다음 날 아침 7~8시 사이에 도착하는 편이다. 장거리 버스는 잠을 자기에 모포나 가벼운 이불을 챙기는 게 좋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막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잠시 몸을 가리는 데 유용하다.
배낭을 선반에 올려놓으면 잠자는 동안에 도둑이 배낭을 챙겨서 물건을 빼놓고 다시 가져다 놓을 수 있다. 이럴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라면 배낭을 열어보기 전까지 물건을 도둑맞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마음 편하게 배낭을 발 사이에 놓아두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 운전
장거리 버스는 메르세데스 벤츠(Medres Bentz) 사의 것으로 2층 버스 구조로 국내의 고속버스보다는 좀 더 큰 크기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므로 2명의 운전사가 교대로 운전하며 상당히 안전 운행을 이어간다. 과속방지턱에서는 매우 조심스럽게 넘어갈 정도다. 짐칸 한편에 별도의 운전사의 방에서 잠도 자고 쉴 수 있게 되어있어서 졸음운전은 걱정 없다.

– 수하물
운전사는 버스 표와 신분증 이름을 대조하여 승객을 태우고, 짐 표를 끊어주며 짐을 실어준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짐 표를 일일이 대조하여 짐을 내어주므로 짐표를 잘 간수해야한다. 남미 사람들은 수하물을 많이 갖고 탄다. 그만큼 장거리 버스는 수하물 운송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뒷부분의 짐칸은 1층의 일부까지 차지할 정도고 높이가 약 2미터는 되므로 침대 같은 크기의 짐까지 실을 수가 있다. 짐칸이 차지하는 크기가 넓은 만큼 1층의 좌석 수는 적고, 2층 전체는 승객 전용이다.
아르헨티나 같은 곳은 본인이 짐을 싣거나, 직원이 아닌 사람이 짐을 넣어주고 팁을 요구하기도 한다. 굳이 팁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여유 있으면 적은 돈을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하물을 별도로 취급하는 취급소가 있는 곳은 짐을 싣기 전에 무게를 측정하고 짐표를 붙여 준다. 짐의 무게가 20kg이 넘으면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 이런 유료 서비스가 있는 곳은 버스 출발 2~3시간 전부터 이용 가능하다. 항공기에 수하물을 맡기는 것과 비슷하다. 미리 짐을 맡기면 잠시나마 홀가분하게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잘 이용하면 좋다. 이들은 버스 출발 시각에 맞추어 큰 카트에 짐을 싣고 가서 버스의 짐칸에 넣어준다.
– 화장실
장거리 버스의 화장실은 차량의 뒤쪽에 있거나 출입문 바로 앞에 있다. 남녀 구분으로 나누어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용이다. 화장실 변기는 비행기 같은 형태로서 물 빠짐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화장지가 비치되어 있으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있고 온수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휴지가 없거나 물이 나오지 않는 버스도 간혹 있으니 대비하는 게 좋다.
– 좌석
버스의 1층은 수하물 칸이 많이 차지하고 운전석과 운전사의 방이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좌석 수가 적다. 그러나 아늑한 편이다. 2층은 승객뿐인데, 우리나라의 고속버스와 마찬가지로 1열에 2+1=3명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아무래도 2명이 앉은 곳의 창 쪽의 좌석은 화장실 가기가 불편하다.
일반적으로 좌석이 많은 2층부터 좌석번호가 시작되는데, 좌석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좌석 위치는 예약할 때 선택할 수 있으며, 2층 제일 앞쪽 좌석(보통 1~4번)은 앞 공간이 넓고 전망이 좋아서 답답하지 않다. 제일 뒤쪽 자리는 화장실이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 안전벨트 착용하라고 별도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버스에 따라서 여러 등급의 좌석을 갖고 있다. 보통은 Local(일반 좌석), Semi Cama(반침대형/반쯤 누울 수 있는 좌석), Cama(침대형/거의 누울 수 있음), Super Cama(프리미엄 침대형/완전히 누울 수 있음) 등으로 나누어진다. 누워서 자려면 Cama 등급 이상의 버스가 좋다.
버스 외부에는 화장실 유무, 좌석 등급, 충전기 이용 가능 여부 등 각종 편의시설을 나타내는 그림과 문구가 표시되어 있어 버스의 설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일반적으로 특정 도시로 향하는 버스의 운행 편수가 많지 않고, 노선별로 투입되는 버스와 좌석 등급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좌석의 등받이는 대부분 160°로 뒤로 젖혀진다. 180°로 젖혀지는 버스 좌석도 있지만 드물다. 이 경우 발 받이도 수평으로 놓을 수 있어서 침대처럼 누워갈 수 있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약간 더 비싸다. 장시간 좌석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매우 아프지만 기본적으로 쿠션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좌석마다 커튼이 마련되어 있어 옆 좌석의 시선을 피할 수 있다.
장거리 버스에서 잠이 오지 않으면 상당히 지루하다. 음악 듣기, 자료 정리하기, 스마트폰 보기 등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꼭, 모두가 잠을 청하는 야밤의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스피커 형태로 듣는 사람이 있다.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까지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 이것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게다가 더 한심한 것은 탑승객 중 누군가가 그 노래를 한 구절씩 따라서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장거리 버스에서 잠이 오지 않으면 시간이 무척 지루하게 느껴진다. 음악을 듣거나 자료를 정리하고 스마트폰을 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 꼭, 모두가 잠을 청하는 늦은 밤의 버스에서 스마트폰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는 승객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인지, 이어폰을 왜 사용안하는지, 굳이 그렇게 큰 소리로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에 대해 항의하는 승객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심지어 다른 승객 중 일부가 그 노래를 한 소절씩 따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좌석마다 충전기 플러그나 충전 케이블을 꽂는 포트가 있지만 때로는 충전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돌아간다. 에어컨 바람의 통로를 닫아도 선반 위쪽으로도 에어컨 바람이 나오므로 시원하다. 생각보다 추운 경우가 많으므로 모포나 두꺼운 옷을 준비해 가도록 한다.
버스 창문은 기본적으로 완전 밀폐식이다. 양쪽 창문 중 하나를 조금 열거나 지붕의 환기구를 약간 개방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열리는 폭이 매우 제한적이다. 한 번은 에어컨이 고장 난 장거리 버스를 타고 더운 지역을 이동한 적이 있는데, 버스 내부 온도가 무려 43℃까지 올라가 큰 고생을 했다. 그런데도 운전사나 버스 회사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승객은 찾아볼 수 없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나라였다면 승객들의 항의가 상당히 거셌을 법한 상황인데. 한편으로는 불편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승객들의 모습이 순해 보이기까지 했다.
콜렉티보(Colectivo)
콜렉티보(Colectivo)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승합차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7~10명 정도 타는 미니버스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크기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20여 명이 타는 미니버스도 콜렉티보라고 한다. 내부 시설 차이거나 운행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현대자동차의 승합차 스타리아와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현대자동차의 카운티 같은 미니버스도 콜렉티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콜렉티보는 10명 정도 타고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이 다 탑승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운전자가 내키는대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운행시간이 정해진 경우도 있다.
콜렉티보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어서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고, 요금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량에 목적지가 적혀있거나 별도의 안내판을 통해 행선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여행객이라면 콜렉티보 차량이 모여있는 곳으로 와서 운전자에게 직접 행선지를 물어보는 편이 빠르고 정확하다.
약 20명 정도가 탑승하는 미니버스 차량의 경우에는 좌석 간격이 좁고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장거리 이동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다만 맨 앞자리는 다리를 뻗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다. 콜렉티보 승차 장소는 별도의 전용 터미널을 갖춘 곳도 있고 일반 버스터미널 주변에 모여 있는 곳도 있다. 역시나 여행객이라면 낯설기 마련이니 터미널 관리인이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치안이 불안한 지역일수록 경찰이 의외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이 만원이 되어야 출발하는 콜렉티보는 드물었다. 버스를 타면서 돈을 내거나 타고 앉아 있으면 안내원이 돌아다니며 직접 돈을 받는다. 목적지에 내릴 때마다 버스 운전사에게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많아서 꽉 끼어 타기도 하지만 분실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가능한 소지품은 잘 챙기는 것이 좋다.



택시(Taxi)
택시의 문제는 바가지요금이다. 금액은 현지인이나 우버 앱에서 금액을 찾아보고, 타기 전에 기사와 흥정하는게 좋다.

모터 택시(Motortaxi), 툭툭(Tuktuk), 삼륜차
소형의 삼륜차로서 모터 택시(Motortaxi), 툭툭(Tuktuk)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경유를 사용하는 2행정 엔진 차량이 많지만, 남미에서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4행정 엔진 차량도 많이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매연이 적었다. 차량 가격이 저렴하고 고속 주행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운행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주로 장거리보다는 시내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이용하며, 승객 운송뿐만 아니라 짐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도 널리 활용된다.
도시마다 운행 규정이 달라 일부 도시에서는 운행이 금지되기도 하지만, 도로 가장자리에 저속 삼륜차 전용 차로를 마련해 놓은 곳도 있었다.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꾸민 차량들이 눈길을 끌었으며, 요금도 저렴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는 한 번쯤 이용해 볼 만한 교통수단이다.

ATV(All-Terrain Vehicle)
사륜 형태의 차량으로, 조작 방식과 동력 전달 구조가 이륜차와 유사해 4륜 모터사이클 또는 쿼드 바이크(Quad Bike)라고 부른다. 산업용, 레저용, 군사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관광지에서는 주로 비포장도로와 험준한 지형을 달리는 체험용 차량으로 이용된다.
대부분 운전자 한 명이 탑승하는 형태로, 거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차체의 무게중심을 낮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과 내구성이 뛰어난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갖추고 있어 일반 차량이 주행하기 어려운 비포장도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수단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만나게 된다.

버기카(Buggy, Buggy Car)
본래 마차의 한 종류를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현재는 경량형 비포장도로용 차량을 지칭하는 용어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오프로드 차량 중에서도 차체가 비교적 가볍고, 차체에 비해 바퀴와 현가장치(서스펜션)의 비중이 큰 차량을 말한다. 커다란 바퀴와 독특한 차체 형태가 마치 버기 마차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러한 명칭이 붙었다.
특히 사막이나 모래 언덕, 해변 등 모래 지형을 주행하는 데 특화된 버기카는 듄 버기(Dune Buggy)라고 부른다.

집라인(Zipline)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연결된 와이어에 탑승 장치를 걸고, 중력에 의해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레포츠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체험 시설을 집라인(Zipline)이라고 부른다. 집라인이라는 명칭은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나는 소리 ‘지이이이잎~’를 표현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라인 외에도 짚 트롤리, 집와이어 등의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집라인’이다.
일반적으로 산비탈의 높은 지점에 있는 나무나 별도의 지지 구조물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이를 타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양손으로 잡는 손잡이나 제동 장치를 이용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도착 지점에 이르기 전에 지나치게 일찍 제동하면 추진력이 부족해 중간에 멈출 수 있으며, 이 경우 와이어를 붙잡고 직접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안전 수칙과 시설 운영자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속도로 도착 지점까지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